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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2025 워킹홀리데이

32살, 호주 워홀 진짜 막차 : 퍼스 66일차 (SONY WH-CH520와 런닝, 엄마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by 띵미. 2025. 9. 7.
📅 D+66
2025.09.04. 목요일

 

 오늘도 바나나로 시작하는 아침

 

 샌드위치 가게에 사람들이 많길래 찍어봄~ 비싸겠지..?

 

 오늘은 다행히(?) 별 탈 없이 지나갔다. 같이 일하는 부탄 친구가 휴가 갔다 돌아왔는데,, 엉진망창으로 해서 온갖 신경이 다 그쪽으로 쏠려있었기 때문,, '착한데 일 못하는 사람 vs 싸가지 없는데 일 잘하는 사람'에서 무조건 후자를 택했던 나.. 여기서 다시 한번 느낀다. 일터에선 일 잘하는 게 착한 거임. 그 강약약강 성격은 별로지만 일은 잘해서 일할 때 같이 있음 내 할 일만 신경 쓰면 돼서 편하긴 하다.  부탄 친구는 일 한지 얼마 안 됐고, 강약이는 n년차라 잘할 수밖에 없긴 한데, 그래도 같이 일할 때 일 잘하는 사람이 있어야 편하긴 하다.. 부탄 친구도 n년 차 되면 더 잘하겠지만ㅋㅋㅋ 지금은 아니니까ㅜㅜ,, 힘을 내..!! (나 또한🥲)

 

 밥은 소불고기 ! 개많이 담았는데,, 이건 최초로 남겼다. 왜냐면 초밥을 먼저 먹었더니 불고기가 안 들어갔음.. 그래도 고기는 다 빼먹었다. 소고기는 단백질이니까!

 

 구름이 그림같아~~ 날씨가 점점 좋아지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근데 낼부터 주말 내내 비 온다고 함..ㅜ 

 

저 끝에 있는 구름이 너무 멋져서 찍었는데 잘 안 담겼다.

 

새 친구가 생겼어용

 퇴근길에 HI-FI에 들러서 헤드셋 픽업해왔다. 카운터에서 ID 달라고 해서 홈페이지 아이디 달라고 하는 줄 알고 나 이메일로 가입했는데,,,??? 하니깐 ID카드를 말하는 것이었음.. 뒤에 기다리는 사람 많았었는데 머쓱코쓱... 카드까지 붙여서 말해줬어야지,, 그래도 99불짜리 69불에 겟해서 기분 좋음ㅋㅋ 한국 최저가 보니깐 6만 9천 원이었는데, 7만 2천 원으로 고새 올라있어서 더 기분 좋아졌음ㅋㅋㅋ 근데 귀에 닿는 부분 가죽이 좀 잘 찢어질 것 같은 재질이었다. 저렴하니까 감안해야지,, 만 나같이 최강 덜렁이가 과연 깨끗하게 쓸 수 있을지..? 커버 있나 찾아봐야겠다,, 

 

 집에 와서 식빵이랑 치킨 얼려 놓은 거 처리하려고 미루던 밀프랩을 만들어 둠. 만들고 있는데 하우스메이트 지민님이 김치찌개 만들었다며 한 그릇 나눠줬다 흐흐.. 토요일에 먹어야지 ㅎ_ㅎ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스카보로 위쪽에 있는 뷰도 좋고 멋진 사람도 엄청 많은 비치가 있다며,, 다음에 거기 가서 런닝하고 놀자고 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가서 남자친구 만들라곸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엄청 추천해 줬음. 키 크고 열심히 대충 사는 근육맨이 있다면,, 당장 달려가겠어요..

 

뛰다가 만난 검정고앵이

 점심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꺼질 기미가 안 보이길래 집에서 그냥 홈트할까,, 하다가 헤드셋 끼고 뛰어보고 싶어서 나왔다. 거의 먹자마자 뛰는 수준이어서 옆구리 아파 죽는 줄;; 

 

 해 지는게 진짜 너무너무너무너어어어어무 예뻤는데 절대로 폰에 담기지 않아,, 높은 건물이 없어서 그런가 완전 멀리까지 보여서 너무 좋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걍 탁-트이는 기분. 우리나라는 시골에 가도 산 때문에 어느 정도 막힌 느낌이 드는데 여긴 산이 없어서 진짜 하늘이 한국보다 500배는 더 넓어 보인다. 

 

그림자샷

 

 

인싸샷..임..

 

 

그래서 퍼스 언제 온다구 애들아??

 걱정인형 덕덕이가 하루하루 하소연을 하는데 넘 귀엽고 웃기고,, 내 첫 사회생활 보는 것 같아서 짠하고,, 내가 힘들었을 때처럼은 안 됐으면 해서 열심히 응원해 주는 중ㅋㅋ 하루하루 퀘스트 깨는 게임캐릭터 옆에서 구경하는 기분이다. ㅋㅋㅋㅋ 그래도 본인의 방법으로 극복하려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뭐가 발목을 잡고 있는지 몰라도 본인을 가두고 있는 게 안타깝지만,, 잘 이겨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만 보면 걱정 500번 하면서 할 거 다 하는 중ㅋㅋㅋㅋ 넌 멋져 덕덕아

 

남들이 보면 기겁(?)할 엄마와의 대화ㅎ; 이것도 해외 나와있으니깐 하는거지 한국에선 이것 조차도 안 했다.

  거의 평생 아빠 일을 도우며 주부의 모습으로 가족에게 희생만 하는 모습의 엄마를 보면서 난 저렇게 살기 싫었고, 가정이 생겨도 남 챙기기 전에 나 먼저 챙기고 내 자신은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아무튼 그렇게 본인 삶 없이 살아왔던 엄마가 최근에 구청에서 하는 홍보 알바를 시작했다고 한다. 사회생활 경험이 거의 전무한 사람이라, 이제 와서 괜히 안 겪어도 될 사회생활 겪으면 더 견디기 힘들 텐데 싶어서 왜 했냐니깐 지금 안 하면 못할 것 같다는 말이,, 뭔가 씁쓸했다. 그동안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참았겠지. 엄마한테 딱히 해줄 말은 없어서,, 불합리한 대우받거나 힘들면 바로 그만두라고 그랬음ㅋㅋㅋ 이 말 내가 호주올 때 엄마가 나한테 해줬던 말인데 그대로 다시 돌려줬네ㅋㅋ 뭔가,, 나이가 30을 넘어가면서 보호자의 자리가 바뀌어가고 있는 시점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한 층 더 피부로 느껴졌다. 기분이 이상해.🤪 그리고 동시에 60대도 도전하는데 나라고 못하냐는 생각이 들면서 최근에 받은 현타가 살짝 치유됐다. 이러든 저러든 난 도전중인거야아아아.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단 뭐라도 하는 게 나아아아아!!! 그리고 TMI지만,, 우리 집에 놀러 왔던 친척동생들이 나보고 엄마랑 행동이 똑같다고,,,, 500번은 말해서 딸인생 엄마 따라간다는 거 무시 못하네 싶었다.🥲

 

 

 목말라서 물 꺼내려고 냉장고 열었는데 카스랑 눈 마주쳐서 냅다 가져오기 ㅋㅋㅋㅋ 얼마 만에 먹는 카스야 진짜 ㅜㅜ 짱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