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63
2025.09.01. 월요일
거의 처음으로 월요일 휴무라 늘어지게 늦잠을 잤다. 이번 주 5일 근무인데 3일 하프고 이틀 풀이라 조금 별로다,, 그냥 4일 풀로 주면 안 될까요..ㅜ 그래도 하프하고 퇴근할 땐 좋겠지..

갑자기 퍼스에 오로라 보인다는 소식이 들려서 떠나볼까.. 했지만 귀찮아져서 그냥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후 이놈의 귀차니즘 언제 고쳐지나요..


📅 D+64
2025.09.02. 화요일


어제 게으르게 집에 있었으니 오늘은 러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틀 연속 휴무 처음인데 너무 좋네..?? 늦은 오전이었는데 해가 뜨거웠다. 분명 집은 추웠는데 말이징.. 그래도 6분 페이스로 다시 돌림!!!


집에와서 뭐 먹지 하다가 우유 유통기한이 지났길래.. 크림파스타 해 먹었다. 남들은 유통기한 지나면 버리지만,, 난 걍 먹음ㅎ 먹어도 탈 안 나더라~ 집에 베이컨이랑 깔라마리랑 피쉬볼 남은 게 있길래 그것도 넣어서 먹었다. 먹다가 싱거워서 치즈 더 넣고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꾸덕꾸덕 아주 맛있었음.





청소하고 빨래 돌려놓고 장보러 갔다. 원래 군것질 잘 안 하는데, 요즘 비스킷이 자꾸 땡긴다. 그래서 그거 사러 온 김에 시리얼이랑 우유랑 치즈랑 계란이랑 뭐 이것저것 샀다. 김치랑 두부도 사려다가 한인마트가 더 쌀 것 같아서 냅둠. 식빵사서 냉동실에 쟁여놓고 싶은데 냉동실이 작아서 안 들어간다 ㅜㅜ 원래도 작은데 안에 성에가 껴있어서 더 작아짐. 한 번 청소 해야하는데 귀찮다.. 다음 주 쉬는 날에 해야지. 식빵은 있으면 손이 안 가고 없으면 필요한 이상한 음식임..


알새우칩이랑 양파링 2불하길래 집어옴ㅋㅋㅋ 더 크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만족해.. 아무리 맛있는 과자 다 내놔도 역시 한국 옛날과자가 내 입엔 제일 맞다. 그리고 애초에 서양권에서 맛있는 봉지과자 못 봤음. 쿠키, 비스킷은 많은데 봉지과자는 죄다 감자칩이 다임.

아까 낮에 양조절 못해서 남은 파스타 소스에 신라면 넣어서 투움바 신라면 해먹었다. 비주얼 똥 같은데,, 맛있었음 진짜로.. 꾸덕꾸덕하니.. 이거 만들고 있는데 데일이 와서 보더니 looks good이라고 해줬다. 내가 봐도 비주얼은 별로였는데,, 더 민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sns보다가 공감돼서 캡쳐해놓음. 한국에서 돈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택하면서 느낀 게, 어차피 똑같은 사회생활 똑같은 스트레스면 돈 많이 받고 공장에서 일하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 아닌 것 같다. 나는 뭐라도 보여지는 결과가 있어야 원동력이 생기는 사람인 것 같다. 지금 키친에서 열심히 일해도 딱히 보여지는 결과가 없으니까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살짝 현타가 온다. 시급이 적어서 그런가 외국인들 보단 한인들 사이에서 있어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의 생활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 이런 생각이 드는 듯하다.
아직 2개월차이지만 적응이 된 건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최근이다. FIFO 하려고 온 건데,, 생각보다 많이 쉽지 않다. 사실 영어도 별로 관심이 없고 바리스타도 관심이 없었고, 돈 벌면서 로드트립 다니고 다이빙하고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서 일단 일은 하고 있는데,, 흠 이게 맞나 싶다. 세컨 목표를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 그냥 살아보고 싶어서 왔고 뭐라도 경험하려고 온 거긴 한데 '경험'자체는 너무 광범위 하니까.. 적어도 영어권 나라에 왔으면 영어라도 쓰던가 커피로 유명하니까 커피를 배우던가 해야겠다. 제일 하고 싶은건 그냥 바다 앞 펍에서 맥주나 따르고 싶다. 그리고 퇴근하면 고대로 바다로 가서 놀기ㅋㅋㅋ 하아아 힘들겠지만,, 기빨리겠지만,,!! 외국인들과의 만남에 더 비중을 둬야 할 것 같다. ㅠㅠ 일도 오지로 다시 잡아야지.. 바다 쪽으로 이사도 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