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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2025 워킹홀리데이

32살, 호주 워홀 진짜 막차 : 퍼스 76일차 (요크를 가려고 했는데요? 또 비때문에 못갔습니다. Karrinyup Shopping Centre, Trigg Beach, Island Market Trigg)

by 띵미. 2025. 9. 16.
📅 D+76
2025.09.14. 일요일

 

 

 오랜만에 시리얼로 시작하는 아침

 

 

 미쳐버린 날씨.. 

 전 날에 단톡방에서 누가 york 가는 거 동행 구하길래 조인함. 아침까지 상황 보고 갈지 말지 정하자고 했..는데 아침까지 비가 미친놈처럼 왔다.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그래도 단톡방까지 만들어졌는데 가까운 쇼핑센터라도 갔다가 바다라도 보자고 해서 만나기로 했다. 

 

Karrinyup Shopping Centre

 

암만봐도 이 날씨에 버스 두 번 갈아타고 가는 건 무리라 생각해서 디디 봤는데 13분 소요 10불 뜨길래 디디 타기로 하고 천천히 준비했다. 나가기 직전 디디보니까 30불까지 올라서 뭐지.. 하고 기다리다 보니 14불까지 내려서 ㅠㅠ 더 늦을까 봐 그거라도 탐. 근데 길이 갑자기 막혔는지 20분이 걸린다고 떴고 기사님도 자꾸 네비가 트래픽 있어서 롱웨이로 알려준다며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했다.

 

 톡방에서 얘기할 땐 나 빼고 다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분도 있었다. 나보다 어렸는데 여기 꽤 오래 살았다고 했음. 나랑 동갑이고 입국 한 달 차이나는 94년생 남자 1, 호주 들어온 지 일주일 된 00년생 남자 1, 그리고 퍼스에서만 몇 년 살았다는 97년생 여자, 그리고 나까지 네 명이 모였다. 그 여자분 빼고는 다 워홀 초짜들이었다. 신기했음ㅋㅋ 다들 착하고 운동 좋아하고 건전(?)해보여서 적어도 빌런은 아닌 것 같은 느낌!! 비 와서 나오기 귀찮았는데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쇼핑 센터는 쇼핑 센터답게 엄청 컸다. 아울렛 + 백화점 + 푸드코트에 자동차까지 전시하고 있었음 진짜 모든 것이 다 모여있었다. 여기가 퍼스에서 그나마 트렌디한 옷이 많다고 했다. 비 와서 그런지 사람도 엄청 많았다. 호주 사람들 할 거 없으면 쇼핑센터 간다는 말이 이해가 됐음ㅋㅋ 영화 볼까 했는데 그냥 카페에서 이야기하다가 바다 보러 갔다. 

 

Karrinyup Shopping Centre

 

 

파도가 진짜 너무 무섭게 치고 있었는데 그걸 뚫고 서핑하는 서퍼들이 꽤 있었다

 쇼핑센터 근처에 바다 있다고 이동했는데, 저번에 정민님이랑 온 곳이었음! 그리고 지민님이 태닝 했다던 그곳이었다. 역시 좋은 곳은 다들 알고 있구만

 

감성실패 !

 산책 좀 해볼까라는 생각조차도 안 들게 비바람이 몰아쳐서 방장님 차 트렁크에서 이야기하면서 놀았다. 이러려고 웨건카 샀다는데 부러웠음. 나도.. 살 거야 차.. 큰 거 살지 경차 살지 고민 중이지만.. 아마 경차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살 거야...!!!! 

 

이 날씨에도 우산없이 산책하는 호주인..
짱 좋았따!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다시 한번 퍼스 좁다고 느낀 오늘. 오늘 모임을 주최한 방장님이 무려 94년생 광주사람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동찬베리가 광주 94년생 만났었다고 말했는데 그 사람이었음ㅋㅋㅋㅋ 서로 세상 너무 좁다며,, 신기해했다. 둘 다 영어도 못하고 막차로 와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게 동질감이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그분은 메카닉 없이 차도 사고 하고 싶은 일 하고 있어서 대단해 보였다. 나도 뭐 내가 골라서 하고 있는 거긴 한데 불만족이 슬슬 올라오고 있어서 그런가 나보다 좀 더 멋진 워홀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Island Market Trigg

 

 

 그렇게 또 쉬지 않고 이야기하다가 점심시간도 지나고 출출해져서 밥 먹으러 왔다. 근처 찾아보다가 죄다 브레이크 타임이길래 그냥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치킨,,, 뭐랑 깔라마리랑 감튀!

 바다 앞이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비쌀 거라 생각은 했는데 진짜 비쌌다. ㅎ 메뉴 하나에 35불 아래로 하는 게 없었음; 그리고 메뉴판에 있는 메뉴랑 구글맵 사진에 있는 메뉴랑 달랐다 ㅜㅜ 그래도 이것저것 시켜서 노나 먹었다. 맥주 14불이라 먹을까말까 고민하는데 옆에서 지금 참고 집 가서 많이 먹으라길래ㅋㅋㅋ 참았음. 맛은 그냥저냥 맛있었다. 튀겨서 맛없는 거 드물기도 하고 맛이 없으면 안 되는 가격이긴 함ㅎ 00년생 남자분 첫 외식이라는데 엄청 비싼 곳으로 와서 내가 다 걱정 됐다ㅜㅜㅋㅋㅋㅋ 

 

 밥 먹으면서도 또 이런저런 이야기 엄청하고 나 빼고 다음날 일정이 있어서 다음 주에 요크 꼭 가자고 다짐하고 해산했다. 그리고 나는 집 와서 지민 님이랑 또 열심히 노가리 깜ㅋㅋㅋㅋ 아직 어린 면도 보이긴 하지만 알면 알 수록 어른스러운 지민싀,, 뭐가 됐든 안 다치고 잘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