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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2025 워킹홀리데이

32살, 호주 워홀 진짜 막차 : 퍼스100~102일차 (찐 오지친구가 생기나 했더니? 플러팅 공격을 당해버렸다.)

by 띵미. 2025. 12. 7.
📅 D+100
2025.10.08. 수요일

 

 

 호주 온 지 100일이지만! 온종일 일만 한 하루,, 아직 100일 밖에 안 됐어? 와 벌써 100일이라고!? 가 공존하는 나의 마음,, 시간 넘 빠르다 

 

 

 
 

 

 


 

 

 

 

📅 D+101
2025.10.09. 목요일

 

 오랜만에 런닝으로 시작하는 하루
 

 밥이랑 제육 남은거 냉털 해주고!
 

 

 

 

Bishop Street Cafe

 

harry를 만나러 수비아코 근처 카페로 갔다. 

 

 주차장에 죄다 흰색 한국차들이길래 웃겨서 찍어봄 ㅋㅋㅋㅋ
 

진짜 오지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있던 카페. 분위기 너무 좋았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못 찍음,, 
 
 

 아이스커피 시켰는데 라떼에 아이스크림 한 덩이 올라간 음료가 나옴. 맛있었다! 

 

 좀 기다리니 해리가 도착했고, 한국말로 인사하고 계속 한국어 쓰려고 노력하는 게 신기했다. 거기에 나는 계속 안 되는 영어로 대답하는 상황이 웃겼음ㅋㅋㅋ 한국말 쓰는 호주인과 영어 쓰는 한국인,,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도 모르는 거 있으면 다 받아 적고 쓰는 방법 알려달라고 했다. 이것이 헬로톡의 순기능이지,, 어플 목적에 맞는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귄 것 같아서 좋았다. 이때까지는,, 
 
 진짜 본투비 오지 사람이었고, 영화랑 사진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에겐 퍼스가 굉장히 지루한 도시라며 도쿄나 서울에서 작업하고 싶다고 했고,  그게 일본어 공부랑 한국어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 이유랬음. 퍼스는 여유로워서 좋지만 예술하는 사람들한테는 너무 지루한 도시라며,, 뭐 내가 생각해도 퍼스는 예술과는 먼 도시긴 하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근처에 공원 있다고 걷자고 해서 오키하고 걸었다. 좋은 동네라 그런지 엄청 조용하고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보였다. 조금 걷다가 벤치가 있길래 거기 앉아서 또 한참을 이야기함. 서로 여행 갔다 온 이야기 하다가 어쩌다보닠ㅋㅋㅋ 한국 청소년들 자살률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함;; 챗지피티 도움 엄청 받아서 어찌어찌 대화 하긴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어떻게 소통했는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 
 
 한국 자살률 보단 아니지만 의외로 호주도 자살률이 높다는 말을 들어서(너무 chill 하고 여유로워서 삶의 이유를 찾다가 죽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음) 물어봤는데, 얘 말에 의하면 중년 남성들에 한해서 자살률이 높다고 했다. 우리나라처럼 남자 역할(?)이 있고 그걸 해야 하는데 못하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했음.
 
 순례길 걸으면서 비아시아 사람들이랑 이야기할 때 이런 비슷한 이야기 나왔었는데, 생각보다 보수적이어서 놀랬던 경험이 생각났다. 서양인하면 엄청 자유로울 것 같지만서도 그게 아니었음. 다른 듯 하면서도 한국 사람들이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오히려 결혼 후에 남자역할, 여자역할이 굳어져 있는 경우도 있어서 한국보다 더 보수적이다는 생각도 했음. 이런 경험들이 나의 촌스러운 편견이 점차 깨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이런 게 쌓이다 보니 사람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조아조아
 
 암튼 첫 만남인데 겁나 무거운 얘기함ㅋㅋㅋㅋㅋㅋ 나한테 호주 왜 왔냐길래, 이래저래 그냥 도망 온 거라고 했더니 이해해 줬다. 그러면서 본인은 한국, 일본의 활발함과 복잠함 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며 내년에 일본 워홀 갔다가 한국으로 넘어갈 거라고 했다. 한국이 벅차서 호주로 도망온 한국사람과, 호주가 너무 지루해 한국으로 도망가려는 호주사람ㅎ 역시 사람은 서로 못 가진 걸 갈구하나 보다. 

 

 

산책하는 왕강아지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집가려는데 해리가 재밌었는지 일정 없으면 바다에서 선셋 보러 가자고 해서 오키함ㅋㅋㅋㅋ 프리맨틀 가려다가 퇴근시간 때문에 차가 너무 막혀서 근처 코테슬로 비치에 갔다.

이 집 감튀가 맛있다며 데려감

 

 

jonna 지 갈 길만 가는 놈..

 

 

가게 앞 테라스에서 선셋 보면서 먹으려고 산 프라이인데 넘 추워서 차에서 먹음. 맛있었다 뇸 ㅋㅋㅋㅋㅋㅋ 

 

 

사진에는 안 담기네ㅜ

 가면서도 오늘 구름 겁나 많은데 우리 선셋 볼 수 있을까...? 하면서 왔는데 구름이 구름이 미친 듯이 끼고 바람이 넘 많이 불어서 결국 예상하는 선셋은 못 봤지만, 구름 사이로 해 떨어지는 빛 내림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넋 놓고 봤다. 

 

 

 차 안에서 감튀 먹으면서 보다가 다 먹고 바다 내려가서 봄. 진짜 너무너무 예뻤다.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서 추웠지만,, 

 

 

 

 

 

 여기서 진짜 플러팅 같지도 않은 플러팅 당해서 좀 어이없었다. 앉아서 선셋 보는데 갑자기 땅에 기대듯 눕더니 지 춥다고 나보고 가까이 와서 누우래서 아니,, 난 앉아있는 게 편한데,,, 추우면 가자... 하니까 그럼 저녁 먹으러 가자길래 구랭 했더니 저녁 데이팅 괜찮녜서 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나 데이팅이면 안 갈래,,, 하니까 그럼 그냥 밥 먹고 빠이하자고 해서 밥 먹으러 감. 그냥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밖에 오래 있게 돼가지고 배가 진짜 너어어어어어무 고팠다 ㅠㅠ 

 

 

COAST Port Beach

 

 

 

 

 암튼 가는 길에 레스토랑 하나 있어서 리뷰 보니 나쁘지 않길래 들어가서 피자랑 깔라마리 시키고 맥주 시켰다. 진짜 넘 배고팠어서 거의 10분 만에 먹고 나옴ㅋㅋㅋㅋ 술 잘 못한다면서 나 따라서 맥주 먹더니, 지네 집 가서 체스하고 소주 먹자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 소주는 어디서 사며, 니네 집에서 우리 집까지 디디타도 40분이야,, 트레인 타면 1시간 반 걸려 나 집에 어떻게 가? 하니깐 델다준다길래 엥 맥주도 아니고 너 술도 약하다면서 소주 먹고 나 어떻게 데려다주게 ㅋㅋㅋㅋㅋ 나 그냥 집 갈래 하고 빠이했다. 
 
 웬 이상한 애한테 플러팅도 열받는데 그 방법이 뭔가 넘 찐따 같아서,, 짜증 났다 ㅜㅜ 원래 바다 안 갈 거면 버스 스탑까지 데려다준다는 거 상관없었는데, 다 놀고 뭔가 각보더니 지네 집 가서 술 마시면 집까지 델다준다는 게 무슨 개 같은.. ㅎ 진짜 열받음. 어쩐지 유럽에 있을 때 유럽 남자들이랑 데이트 안 했냐며 계속 물어보는 게 이상하다 싶었어 후.. 

 

 

갑분 라면

 집 오는 길에 저녁 먹은 거 다 소화돼가지고 라면 끓여 먹고 잤다ㅎ 
  

 

이건 그냥 날씬해보이길래~

 
 

 


 

📅 D+102
2025.10.10. 금요일

 


 올데이 근무라 별거 없는 날.. 노스브릿지에 오지펍하나 공고 떴길래 냅다 레주메 보냈다. 

 

 부산에서 만난 카멜족이랑 영통ㅋㅋㅋ 나한테 호주까지 가서 왤케 열심히 사냐고 했다. 아닌걸,, 하고 싶은 거 못하고 있는 걸...!!! ㅜ_ㅜ
 

 

나이 많은 것도 서러운데 그만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