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95
2025.10.03. 금요일

오늘도 런닝으로 시작~

뛰려고 코너 돌자마자 도로 공사잼

냉털하려고 조금씩 남은 재료 다 볶았다. 순례길 시작으로 해외에 나오니 자주 느끼는 거지만 의식주 퀄리티에 크게 예민하지 않은 것에 감사함.. 대충 누울 수 있으면 잘 자고 크게 못 먹는 거 없고 옷.. 은 좀 중요하긴 한데 그래도 가져온 몇 벌로 아직까지 잘 살고 있는 거 보면 뭐 ^^ 추위만 좀 덜 타는 체질이면 넘 좋겠긴 하다. 추운 거 넘 시러

무슨 날인지 꽃다발을 한 아름 사가는 남정네들,, 보기 좋아 ㅋㅋ
City of Perth Library






매번 주립도서관 가다가 오늘 첨으로 시티 도서관에 왔다. 시티 도서관이 조금 더 예쁘고 아늑하고 따뜻하다고 해서 왔는데 진짜였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주립도서관보다 공부에 집중하는 사람이 많았고, 약간의 소음도 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진 않았지만 ㅋㅋㅋ 주립도서관은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이라면 시티도서관은 약간 독서실 느낌? 둘 다 좋긴 함.


배고파서 밥 먹으러 나왔더니 시끄럽게 시위하길래 뭐지,,,, 했는데 팔레스타인 프리 시위였다. 시위고 뭐고 내 눈엔 앞 뒤로 시위대들 통솔하느라 고생하는 경찰들만 보였다. 해외에서 시위하는 거 많이 본 적 없지만 한국 밖에서 본 시위들은 죄다 시끄럽게 하면서 자꾸 어딜 돌아다녔음. 새삼 우리나라 시위 참 양반 같다고 느꼈다. 해외에선 시위 예정 되어 있으면 위험하니까 나오지 말라고 메세지 오는데, 우리나라는 걍 차 막히니까 자차 말고 대중교통 이용하라고 오고ㅋㅋㅋ 아무리 화나서 나간 시위여도 지정된 자리에서 깃발이랑 촛불만 들고 있는 한국 사람들.. 참 착해..

시위 구경하다가 헝잭가서 햄버거 먹었다. 햄버거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여기 어떻게 왔냐 일 뭐 하냐 어쩌고 물어봐서 스몰톡하다가 햄버거 받으러 갔다 오니 사라져 있었음.. 재밌었는데 아쉬웠다.

Little Way

헬로톡에서 쭉 얘기하던 마크를 만나러 카페로 갔다. 채팅 첨부터 데이팅 아니고 우린 친구라고 걔가 먼저 못 박길래 오 아싸 드디어 호주 친구 생기는 건가!!!! 싶어서 나갔다 흐흐. 원래 저번 주말인가 오전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늦잠 자서 못 만남.. 쏴리~ 계속 시간 안 맞다가 이번에 어쩌다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둘 다 낯가리고 할 말 없어가지고 좀 어색했다.

뉴질랜드 사람인데 호주로 넘어와서 20년인가 30년인가 살고 있댔음. 한국에서 무슨 일 했냐길래 나 홈페이지 만들었다고 하니깐 지네 병원 홈페이지가 자꾸 구글에서 상위 노출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봐서 당황함. 이걸 한국말로도 설명하기 힘든데 영어로 설명하는 건 내 수준에 절대 불가능이라 몰라.. 그거 내 분야 아냐 그거 마케팅일걸 ㅜㅜㅜ 하고 찐따처럼 넘어갔다. 근데 진짜로 내 분야 아님,, 난 개발자가 아닌 걸. 그저 마크업만 할 뿐이다.. 근데 계속 어색하다가 본인 열받는 거(?) 이야기 나오니까 말 많아지는 거 좀 웃겼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니깐 맥주도 다 마셔서 집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괜찮으면 본인 집 가서 와인 마시자길래 흠... 어쩌지 하다가 뭔가 안전할 것 같아서 갔다.ㅋㅋㅋㅋ 이거 보고 잔소리 하려는 친구들 잔소리 일단 스탑. 나 아무나 따라가는 사람 아님. 모르는 사람 잘 따라다녀서 크게 보면 맞는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아님. 사람 봐가면서 따라감. 진짜로. 글구 징짜 아무 일도 없었다.


암튼 집 갔는데 집 진짜 좋았음. 영화에서 나오는 집 같았다. 수영장도 겁나 크게 있고 와인룸도 있고,, 혼자 이거 관리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깐 가끔 사람 부르면 된다고 별 거 없다고 했음. 리치맨.. 부럽슨.. 다음에 친구들 데려와서 수영장에서 놀아도 된다고 했다.ㅋㅋㅋㅋ 부자친구 생긴 기분 굿.



강쥐가 진짜 거의 울다시피 낑낑대길래 넘 불쌍했다.ㅜㅜ 톡 할 때마다 개 때문에 집에 들어가야 된다고 그러고 맨날 개랑 카페 가고 개랑 산책 가는 거 보낸 게 거짓이 아니고 진짜 삶이었다.. 뭔가 서로 분리 불안이 심해 보여서 짠했음.. ㅎ ㅋㅋㅋㅋㅋㅋㅋ

집 구경하다가 티비보자길래 마크가 요즘 빠져있다는 테니스 다큐 봤다. 둘 다 낯가려서 멀-찍이 떨어져서 앉은 게 웃음벨ㅋㅋㅋㅋ 나 혼자서는 절대 볼 일 없는 테니스 다큐.. 중간중간 설명해 줬는데, 나름 볼만 했다. 한국드라마도 안 보는 사람이 나 배려한답시고 계속 K드라마 틀려고 하는 거 말리느라 좀 곤란했다ㅜ 드라마 안 봐서 뭔지 모른다고!!!!!

와인 먹으면서 다큐 보니까 잠 와 가지고 집 간다니까 우버 불러줘서 집에 편하게 왔다. 굿가이~ 담에 또 보자는데, 두 번 볼 정도로 재미는 없어서,, 두 번은 안 볼 것 같아 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