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1
2019.03.22. 금요일
콜카타 도착.
인천에서 방콕까지 약 6시간 비행 후 3시간 경유 대기, 방콕에서 콜카타까지 2시간 비행 후 7시간 공항 노숙. 이동 시간만 거즘 한나절 걸려서 도착했다. 그런데 이놈의 입국 심사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가방도 무거운데 죽을 뻔했다. 게다가 애들은 다 수월하게 지나갔는데 왜 나한테만 이것저것 여러가지 물어보는 거냐고 ㅠㅠ?! 아조시 너무해요

새벽의 콜카타 공항은 너무너무 춥고 모기 천지였다. 감기가 다 나아가고 있었는데 아주아주 크게 재발했다. 껄껄ㅎ 나을만하면 술 먹어서 다시 아프고 나을만하면 찬 데서 자서 다시 아프고 ㅎㅎ 난리 난리. 공항 안에 라운지 같은 게 있다고 해서 갔는데 vip 전용이었다 ㅠ 좋다 말음. 들어갔는데 쫓겨나서 더 아쉬웠다. 차라리 입장이라도 안 됐으면 덜 아쉬웠을듯 흐규ㅠ


암튼 구석 한 곳에 자리를 잡고 한두 명씩 자기 시작하는데 나는 정말 추워가지고 못 자겠어서 의자에서 쪽잠을 청했다. 근데 그 마저도 모기 때문에 몇 시간 못 자고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 아침이 다 돼서야 좀 누워서 잔 것 같다. 원래 아무 데서나 잘 자고 모기도 잘 안 물리는데 감기 때문에 그랬을까.. 추운 건 둘째치고 인도 모기 정말.. 질려벌임.










새벽에 깨서 돌아다니는데 뭔 돌 같은 게 있어서 봤더니 쥐였다; 내 눈을 의심해서 가까이 가려고 하는 순간 움직였다ㅠㅠㅠㅠ 가까이는 못 가고 멀찍이서 동영상 찍어서 다음날 사람들한테 보여줬지만 별 반응 없어서 재미없었엉




일어나서 간단하게 티 한잔하고 버스 타러 가는데 건호 오빠가 나가면 놀라지 말라고 200번은 말했다. 인도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우리에게 있을 거라며.. 그렇지만? 그렇지 않았다!! 구라쟁이 문건호. 콜카타 공항 내부와 달리 재금 습하고 더웠지만 이때까진 괜찮았다.



버스 안에서 승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손님들한테 다가가서 계산을 했다. 이 버스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한 게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누가 돈 내고 안 냈는지 기억할 수 있나? 신기한 시스템.
정처 없이 달리다가 목적지 도착. 내리자마자 무단 횡단하는데 도로가 꽤 넓고 생각보다 차가 안 다녀서 안 무서웠다.







backpackers park
점점 걷다보니 들리지 않던 경적소리가 들리고 배낭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으며 피곤이 점점 누적되는게 느껴지자 짜증 나기 시작해서 불쾌지수가 극에 닿을 때쯤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가는 입구는 많이 구렸다. 알 수 없는 구정물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웬만하면 마스크 안 쓰는데 꺼냈다. 그래도 룸 컨디션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로비라고 해야 되나, 티비가 있는 공용공간과 테라스도 맘에 들었고 화장실도, 샤워실도 수압도 세고 괜찮았다.
그런데 숙소에 문제가 있는지 생각보다 대기가 꽤 오래 걸렸다. 8인 1실로 예약을 했는데 그게 안된다나? 그래서 어찌어찌 갈라져서 나, 지수, 현정/ 진엽, 건호, 화록/ 민정, 유리로 배정이 됐는데 외부인도 있다 보니 여자끼리 있기엔 위험하다고 판단. (우리방에 문신 겁나많은 외국인이 팬티만 입고 춤추고 있었다고ㅠㅠ...) 나랑 화록오빠랑 진엽이가 같은 방 쓰고 민정이랑 유리 언니, 그리고 지수랑 건호 오빠랑 현정이가 같은 방을 쓰게 됐다.


그리고 침대가 무려 3층 침대..인데 안전장치도 없었다. 진짜 떨어지면 어디 하나 부러지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낭창낭창한 침대였다. 나랑 현정이가 3층 침대를 쓰려고 했으나 어찌어찌 방이 섞여서 진엽이랑 화록오빠가 3층으로 가고 내가 1층으로 내려왔다 개이득! 근데 내 바로 옆 침대랑 앞 침대에 인도 아조시가 자고 있어서 티는 안 냈지만 재금 무서웠다 ㅠㅠ 만약 다음에 혼자 혼성 도미토리에 갈 일이 생기면 무조건 2층으로 가는 걸로... 근데 이 3층 침대는 .. 아니야..
오바 아니구 진짜 개무섭다니까 ㅠ0ㅠ
AKILA SIM CARD

대강 체크인을 마치고 못했던 유심을 해결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나는 인도에서 한글을 볼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너무 떡하니 그것도 네이버라고 있어서 ㅋㅋㅋㅋㅋ 웃겼다. 근데 이 유심도 뭐가 문제인지 몇 명은 되고 몇 명은 나중에 해야 된다고 했다.


Blue Sky Cafe




왜.. 힘들어 보이죠??
New Market Kolkata
소화도 시킬 겸 근처 시장으로 이동해서 잠깐 쇼핑하고 아이스크림 먹고 구경하기로 ~




건호 오빠가 맛있는 에그롤 집이 있다며 데려갔는데 더위를 먹었나 제대로 못 먹은 게 아직도 빡친당. 롤이랑 쵸우멘 둘 다 맛있었는데.. 그리고 좀 더 걷다가 건호 오빠가 숙소 가서 쉬고 오자는 말이 왜 이렇게 좋았던지,, 그때 안 쉬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ㅎㅎ 체력 보충의 중요성을 이때 깨달은 것 같다. 나도 이제 늙었나 보다 ㅠ_ㅠ






자체적으로 연장해서 축제를 즐기고 있던 주민들
그리고 이때 인도 거리며 사람이며, 심지어 개까지 빨간색, 보라색으로 다 물들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전 날이 세계적인 축제인 홀리축제였다고 한다. 곳곳에서 주민끼리 자체적으로 연장해서 축제를 하고 있었고 건호 오빠의 선두하에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우리 보자마자 완전 덤벼(?)들어가지고 무서웠다. 반가워서 그런 거겠지...? 그치만 갑자기 셀피찍자며 그 파우더인지 뭔지 모를 액체를 잔뜩 묻혀놓고 엄청 들이대니 너무 무서웠다 ㅠㅠㅠ 자연스럽게 사진같이 찍은 사람들 존경해욥
인도인들은 셀피를 정말 좋아한다.










이때부터 슬슬 짜증이 났던 것 같다.


대충 콜카타 거리를 둘러보고 숙소에 가서 씻고 좀 자다가 나랑 진엽이랑 현정, 화록 오빠는 목말라서 콜라 사러 살짝 산책 갔다 오고 영화 보면서 나머지 멤버들 쉬는 거 기다렸다가 밥 먹으러 갔다.




숙소에서 쉬고 있을 때 천둥번개 치면서 비가 내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밤거리는 시원하고 너무너무 좋았다!!
Oasis Restaurant and Bar



건호 오빠가 알아온 맛 집에 갔는데 웨이팅 기본 1시간이래서 아쉽지만 발걸음을 뒤로하고 내가 근처에 맛집 찾아서 들어갔는데 다행히!! 다들 잘 먹었다. 이럴 때 넘 행복쿠해 'V'



동영상인데~~

간식 내기 가위바위보 했는데 화록이 오빠가 졌다 ㅋㅎ 심지어 바구니에 아무것도 담지 않았는데 져서 억울해했다. 그래서 내기하기 전에 비싸서 살까 말까 고민했던 초콜릿까지 산 후에 결제! 유심 못한 사람들은 먼저 숙소 가고 나랑 지수랑 맥주 사서 들어갔다. 인도에서 술 사기란 정말 어려워서 여기저기 다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숙소 바로 밑에 있어서 좀 허무했다. 맥주 사면서 인도인 부부가 셀피 찍어달래서 찍어주고 ㅋㅋ 인도인들은 정말 셀피를 사랑한다. 뭐 여하튼, 이래저래 다 사 들고 와서 테라스에서 먹으려 하는데 만석이고 ㅠ_ㅠ 씻고 기다리다가 언제 나올지 몰라서 그냥 안에서 먹었다.



장기간 비행 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아침 일찍부터 버스 타고 이동하고, 덥고 시끄럽고 냄새나는 곳에서 계속 돌아다녀서 힘들었는데 저녁에 소나기가 내려주어 힘든 것도 싹 씻긴 듯한 느낌이었다. 정말 싫을 뻔했는데 소나기 덕분에 좋은 기억을 남겨준 콜카타. 모든 일정을 끝낸 후 맥주 한 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니 정말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내일은 바라나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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