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91
2025.09.29. 월요일
오늘은 호주 홀리데이. 시급 두 배 이벤트 날이지만, 대부분 모든 가게가 닫기 때문에 나도 강제 휴무..

암튼 오랜만에 런닝으로 시작 하는 하루.

한바퀴 뛰다 보니 집 앞 가든 정리하고 있는 오지 아저씨들 봤다. ㅋㅋㅋ 우리동네는 그래도 가든이 작은 편인데 부자 동네가면 얼마나 많은 아저씨들이 잔디 깎고 있을지 궁금함ㅋ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도서관 갈까말까 고민하던 와중 지민님이 바다가서 태닝하자고!! 연락이 왔다. 이런 기회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냅다 따라 나섬. 흐흐집에 있는 맥주랑 과자랑 이것저것 대충 챙겨서 호다닥 나왔다.

태닝하는거 찍어보려고 오즈모 챙겼는데 SD카드 또 놓고 온 바보 멍청이 저욧


나의 제대로 된 첫 태닝,,! 아직 태닝 오일도 없고 비치 타올도 없었는데, 지민님이 다 빌려줌.. 스릉...❤️ 호주에서 야외 음주는 불법이지만,, 다들 알게모르게 한다.

근데 나는 쫄탱이기 때문에 꽁꽁 숨겨놓고 먹음 ㅎ



진짜 행복했다. 이게 호주지,, 이럴려고 여기 온 거라고..!



처음에 사람들 많은 곳 사이로 껴서 누웠는데 생각보다 춥고 모래바람이 많이 불어서 자리 옮김. 오히려 아늑하고 좋았다. 다른 사람들 태닝하면서 자거나 책 읽거나 하던데 우린 말만 겁나했다.ㅋㅋㅋㅋ 서로 처한 상황에 대해서 하소연 겁나 하다가 결국 우린 잘 될거라며 서로 위로해줬다. 근데 맞는 말임 이러나 저러나 우린 잘 될거라고..!




지민님이 갑자기 언니 저 바다 들어가야겠어요 하더니 냅다 뛰어감 ㅋㅋㅋㅋㅋㅋ 귀여움




슬슬 해도지고 추워져서 태닝 끝날때쯤 정민님이 합류해서 셋이 같이 놀았다.ㅋㅋㅋㅋ 냅다 몸뚱이 보여주기,, 북그.. 그렇지만 여긴 호주니까 괜찮아. 주섬주섬 옷 주워입고 앞에 있는 콜스가서 간단하게 장보고 맥주사서 잔디에 자리잡고 수다 떨었다. 남자 얘기가 80퍼였지만ㅋㅋㅋ 결혼 얘기 아니고 오랜만에 20대들 연애 얘기여서 오히려 재밌었다. 나도 언젠간 다시 풀 날이 오겠찌..🥲 키크고 몸 좋은 사람 어딨냐고요









배고파져서 밖에서 밥먹을까 하다가 이웃 주민님이,, 닭볶음탕 준대서 그거랑 집에 있는 음식들 대충 먹기로 했다. 그리고 곁들어 먹을 맥주도 당연히 겟..!





주말에 빚은 만두랑 저번에 받아온 닭곰탕이랑 있어가지고 생각보다 호화스러운(?) 식사였다. 물놀이는 안 했지만 그래도 계속 찬바람 맞았더니 추웠는데 딱 씻고 뜨끈-하게 몸 녹여주니까 너무 좋았는데, 거기다가 맥주까지 먹어주니까 행복 그 자체였다 ㅜㅜ

밥 다 먹으니까 지민님 또 이것저것 만들었다며 역시나 디저트 꺼내오고,,

아무 계획도 없었는데 갑자기 바다가서 태닝하고 선셋보면서 맥주먹고 또 집와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밤 늦게까지 수다떨었던 하루. 진짜 행복 별 거 있다가도 별거 없는 것 같다. 이런 여유로움 너무 좋아 !!!!!!!!!!!